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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허재' 허훈, "아빠 웃게 해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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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체코에서 개최된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 남자농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예선 전패를 당했다. 13~16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순위 결정전 첫 경기에서, 그 것도 개최국 체코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96-95로 승리해 자존심을 만회했다. 4쿼터 종료 7초 전에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팀내 최다 32득점을 몰아넣은 용산고 3학년 가드 허훈(18, 182cm)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팬들은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는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 '농구 9단' 등으로 불렸던 전설적인 스타 허재의 둘째 아들이다. 마치 운명처럼 굴러 들어온 농구 공 프로농구 전주 KCC를 맡고 있는 허재 감독의 두 아들 허웅과 허훈은 모두 아마추어 농구 선수로 뛰고 있다. 형 허웅은 연세대에서 주축 가드로 활약 중이고 고교 졸업반인 동생 허훈은 내년 대학 진학을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가 걸었던 농구 명문 용산중-용산고 코스를 그대로 이어 밟았다. 사실 허재 감독은 두 아들이 농구하는 것을 반대했다. 아버지 그늘에 불편할 아들들을 생각하면 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하지만 두 형제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했다. 허훈에게 농구는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지도자 연수를 받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건너간 허훈은 그 곳에서 농구 공을 처음 잡았다. 어디까지나 재미삼아 슛을 던졌다. 그런데 형이 본격적으로 농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때마침 허재 감독이 KCC의 부름을 받으면서 온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허훈은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농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형이 이미 시작한 마당에 아버지의 반대는 없었다. 허훈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갔고 취미로 농구를 했어요. 그러다가 형이 갑자기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1년쯤 있다가 다시 한국에 왔어요. 저는 어릴 때라 그냥 따라왔죠. 그 때는 분당에 살았는데 형이 용산중으로 가야 되니까 이쪽 동네(후암동)로 이사를 왔어요. 저는 삼광초등학교에 들어갔고 박민재 선생님이 농구를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농구 공을 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급'이 다른 유전자를 물려받은 허훈은 누구보다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웃게 해드리고 싶어요" 허훈에게 아버지는 늘 고맙고 든든한 존재다. "아버지께서 장점을 많이 얘기해주세요. 경기 동영상을 보고 여유있는 플레이가 좋았다든가 그런 말씀을 해주세요. 경기를 잘하면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아져서 가끔은 술을 드시다가도 전화해서 칭찬을 해주시고 그래요. 못한 날은 많이 혼나구요"라며 웃었다. 허훈은 "신경을 안쓰는 척 해도 가장 많이 신경을 써주세요. 운동할 때 필요한 조건은 다 챙겨주세요. 기본적인 것만 쌓아두면 발전한다는 말씀도 해주시구요. 정말 든든해요"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농구를 잘 이해하는 아버지라 좋겠다고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허재 감독을 보고 싶으면 아마추어 농구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을 찾으면 된다. 프로농구 시즌이 끝나면 허재 감독은 '학부모' 모드가 된다.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분주하다. 허훈은 "경기 날 오시면 그날 따라 더 열심히 하게돼요. 멀리 있어도 보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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