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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고' 김용화감독 "암무 속에 출발...이미 많은 것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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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추신수 선수는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야구선수 류현진과 추신수가 영화 '미스터고'에 깜짝 출연한 가운데 김용화 감독이 "친분에 의한 우정출연"이라고 밝혔다. 김감독은 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평소 친분으로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응해줬다. 출연료는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링링의 야구실력에 대해 언급하는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 등장한다. 극중 링링을 스카우트하기위해 내한한 일본의 프로야구단 구단주로 열연한 일본배우 오다기리 죠도 김감독과의 친분으로 출연이 결정됐다. 김감독은 앞서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가 주연한 영화 '마이웨이'의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감독은 "칸영화제에서 만났을 때 미스터고에 대해 얘기했더니 정말 재밌다면서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마땅한 배역이 없어 고민하다 구단주 얘기를 했더니 좋아했다. 기본적으로 미스터고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더라"고 했다.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매니저인 15살 중국소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돼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링링은 제작에만 120억원이 투입된 아시아 최초의 디지털 캐릭터로 김감독은 이를 위해 덱스터디지털이란 VFX회사를 꾸렸다. 김감독은 이에 기자회견에 앞서 "3년반 동안 매달렸다. 감개무량하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또한 마지막에도 "제가 만든 영화 이상으로 영화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저로서는 암무 속에서 시작한 영화였고, 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얻은게 정말 많다"는 말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관객들이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그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 이날 영화를 처음 봤다고 밝힌 주연배우 성동일은 "내일 가족들이 영화를 볼 예정인데, 링링을 집에 데려오라고 할까봐 걱정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교 또한 "녹음과 더빙 작업 이외에는 영상을 본 적이 없었는데, 특수효과와 음악 등을 입힌 완성된 영화를 보고 너무 감격해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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