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 시절 거기가 그리워지네요 ㅎ
서담서담을 듣다보니
교보문고를 즐겨 찾던 나의 20대가 떠올랐어요.
물론 제가 독서가 취미이거나
‘책읽는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어요’ 하는 그런류의 사람은 아닙니다. 큰 서점이던 작은 서점이던 서점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좋아한건 맞아요. 조용한 분위기와 책이 주는 안정감과 설레임때문이랄까.
5호선에서 내려 바로 가는 것보다는 1호선 종각역에서 내려 걸어서 가는 걸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나의 서재를 만들고
더 나이가 많이 들면
나만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런데 이사를 오면서 갖고 있던 책의 3분의 2가량을 버렸어요. 최신 서적들은 아파트 부녀회에 기증하고. 전문 서적들은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고 싶었으나 이미 충분하여 필요없다고 하시더군요 ㅎ 결국 그 아까운 것들을 다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만 추리게되었죠.)
서담서담을 들으면서 그런 추억이 떠올랐어요.
서점에 가고 싶다....
어떤 책을 보면 그 때의 장면이 같이 떠올라요. 구입하던 그 때 그 장소 그 분위기 그때 설레이던 내 기분 같은 게 버무려진 이미지가. 그래서 책 하나하나마다 저마다의 추억을 저장해놓은 듯한.
나중에는 인터넷 주문으로 매우 쉽고 빠르게 책을 구매해서 그 낭만이 없어졌네요.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요?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당장 교보문고부터 들려보고싶어요.
그 때 그 시절 그 장소가 너무나 간절히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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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
07/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