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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지난 25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입에서 '대통령직 사퇴' 발언이 나오는 순간 장내가 크게 술렁거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박근혜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자신의 이전 발언을 바로잡았지만, 이어 나온 발언이 황당함을 더했다.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
한 달여 전인 지난 10월 21일에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국가 헌납 과정에서 강압이 없었다'는 게 법원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강압이 있었다'는 법원 판결과 어긋나는 주장이었다.
박 후보는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후 측근들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제가 아까 '강압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습니까? 그건 제가 잘못 말한 것 같고요."라며 어색하게 상황 수습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또 한 달 전쯤인 9월 24일 박 후보는 과거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5·16 쿠데타와 10월 유신, 인혁당 사건 등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행한 과거사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회견이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인혁당' 사건을 '민혁당' 사건으로 잘못 지칭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거듭되는 박 후보의 황당한 말실수가 사생결단식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는 대선 정국에서 국민에게 박장대소든 실소든, 웃음을 선사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어지는 실언이 대통령 당선을 열망하는 박 후보 자신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까?
검찰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검찰 수사가 대통령 봐주기 엉터리 수사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나, 검찰은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했다.
부장검사급 검찰 간부는 확인된 액수만 무려 9억 원대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 번 검찰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새내기 검사가 여성 피의자와 검사 사무실에서 성 접촉을 갖고, 이후 외부에서 성관계까지 맺어 온 국민을 경악시켰다.
검찰 발 '막장 드라마'가 이어지자,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Published 11/21/12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협상 중단 선언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이 파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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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과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Published 11/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