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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혜자와 장자의 해체적 대화(1) : 커서 쓸모없음의 유용성 – 쓰임새의 차이
3.1.a. 惠子謂莊子曰(혜자위장자왈): “魏王貽我大瓠之種(위왕이아대호지종), 我樹之成而實五石(아수지성이실오석). 以盛水漿(이성수장), 其堅不能自擧也(기견불능자거야). 剖之以爲瓢(부지이위표), 則瓠落無所容(즉호락무소용). 非不呺然大也(비불효연대야), 吾爲其無用而掊之(오위기무용이부지).”
3.1.b. 莊子曰(장자왈): “夫子固拙於用大矣(부자고졸어용대의). 宋人有善爲不龜手之藥者(송인유선위불균수지약자), 世世以洴澼絖爲事(세세이병벽광위사). 客聞之(객문지), 請買其方百金(청매기방백금). 聚族而謀曰(취족이모왈): ‘我世世爲洴澼絖(아세세위병벽광), 不過數金(불과수금). 今一朝而鬻技百金(금일조이육기백금), 請與之(청여지).’ 客得之(객득지), 以說吳王(이설오왕). 越有難(월유난), 吳王使之將(오왕사지장). 冬與越人水戰(동여월인수전), 大敗越人(대패월인), 裂地而封之(열지이봉지). 能不龜手一也(능불균수일야); 或以封(혹이봉), 或不免於洴澼絖(혹불면어병벽광), 則所用之異也(즉소용지이야).
3.1.c. 今子有五石之瓠(금자유오석지호), 何不慮以爲大樽而浮乎江湖(하불려이위대준이부호강호), 而憂其瓠落無所容(이우기호락무소용)? 則夫子猶有蓬之心也夫(즉부자유유봉지심야부)!”
3.1.a. 혜자(惠子)가 장자에게 일러 말하길, “위(魏) 왕이 나에게 큰 조롱박 씨를 전해주었는데, 내가 그것을 심었더니 자라나서 조롱박이 열렸는데 다섯 석 크기가 되었다. 물이나 장을 담아두기에는, 그것이 견고하여 능히 혼자서 들 수가 없다. 쪼개서 바가지로 하기에는, 조롱박이 빠져 들어서 쓸 데가 없었다. 꽉 채우지 못할 정도로 너무 커서, 나는 그것이 쓸모없게 되어 치워 버렸다.”
3.1.b. 장자가 말하길, “무릇 당신이 오로지 큰 것을 쓰는 데에 서투른 것이다. 송나라 사람 중에 손이 트지 않는 약을 잘 만드는 자가 있었는데, 집안 대대로 솜을 씻어 빠는 일을 해왔다. 나그네가 그것을 듣고, 그 방법을 백금에 사기를 청했다. 가족들을 모이게 하여 꾀하여 말하길, ‘우리가 대대로 솜을 씻어 빠는 일을 하고 있지만, 벌이가 불과 몇 금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하루아침에 재주를 백금에 팔게 되었으니, 청대로 그것을 주자.’ 나그네가 그것을 얻고서 오(吳)왕을 설득했다. 월나라와 전쟁이 있게 되자, 오왕은 그를 장수로 삼았다. 겨울에 월나라 사람들과 수상전을 벌여, 월나라 사람들을 크게 물리치니, 땅을 나누어 제후로 하사 받았다. 능히 손이 트지 않는 것은 같았으나, 어떤 사람은 땅을 하사 받았고, 어떤 사람은 솜을 씻어 빠는 일을 면하지 못하니, 곧 쓰는 데가 달랐기 때문이다.
3.1.c. 이제 당신에게 다섯 석 크기의 조롱박이 있는데, 어찌 큰 술통이 되게 해서, 강과 호수에서 띄울 생각을 하지 않고서, 그 조롱박이 빠져 들어서 쓸데가 없다고 근심하는가? 이는 곧 당신이 마치 쑥 같이 꼬인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가 보구나!”
3.2. 해체적 대화(2) : 커서 쓸모없음의 무해성 – 쓸데없어 괴로움이 없다!
3.2.a. 惠子謂莊子曰(혜자위장자왈): “吾有大樹(오유대수), 人謂之樗(인위지저). 其大本擁腫而不中繩墨(기대본옹종이부중승묵), 其小枝卷曲而不中規矩(기소지권곡이부중규구). 立之塗(입지도), 匠者不顧(장자불고). 今子之言(금자지언),
철학적 대화 주제 : 부버 {나와 너}
∎ 근원어의 이중성에 의해 사람의 태도가 이중적이 되며, 세계도 이중적이 된다.
근원어의 하나는 ‘나-너’라는 짝말이고, 또 하나는 ‘나-그것’이라는 짝말이다.
사람의 ‘나’도 이중적이다. ‘나-너’의 나는 ‘나-그것’의 나와 다르다.
∎ 나 자체란 없다. ‘나-너’의 나와 ‘나-그것’의 나가 있을 뿐이다.
‘나’, ‘너’ 또는 ‘그것’이라 말할 때, 두 근원어 중 하나의 ‘나’가 거기에 존재한다.
근원어를 말하는 사람은 그 말 속에 들어가 선다.
∎...
Published 08/01/21
철학적 대화 주제 : 부버 {나와 너}
∎ 근원어의 이중성에 의해 사람의 태도가 이중적이 되며, 세계도 이중적이 된다.
근원어의 하나는 ‘나-너’라는 짝말이고, 또 하나는 ‘나-그것’이라는 짝말이다.
사람의 ‘나’도 이중적이다. ‘나-너’의 나는 ‘나-그것’의 나와 다르다.
∎ 나 자체란 없다. ‘나-너’의 나와 ‘나-그것’의 나가 있을 뿐이다.
‘나’, ‘너’ 또는 ‘그것’이라 말할 때, 두 근원어 중 하나의 ‘나’가 거기에 존재한다.
근원어를 말하는 사람은 그 말 속에 들어가 선다.
∎...
Published 07/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