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읽기 (4) : [소요유 1장 3절] 매미와 산비둘기의 비웃음 - 작은 것은 큰 것에 미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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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매미와 산비둘기의 비웃음 1.3.a. 蜩與鷽鳩笑之曰(조여학구소지왈): “我決起而飛(아결기이비), 搶楡枋(창유방), 時則不至(시즉부지), 而控於地而已(이공어지이이), 奚以之九萬里而南爲(해이지구만리이남위)?” 1.3.b. 適莽蒼者(적망창자), 三飡而反(삼손이반), 腹猶果然(복유과연); 適百里者(적백리자), 宿舂糧(숙용량); 適千里者(적천리자), 三月聚糧(삼월취량). 之二蟲又何知(지이충우하지)! 1.3.c. 小知不及大知(소지불급대지), 小年不及大年(소년불급대년).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朝菌不知晦朔(조균부지회삭), 蟪蛄不知春秋(혜고부지춘추), 此小年也(차소년야). 1.3.d. 楚之南有冥靈者(초지남유명령자), 以五百歲爲春(이오백세위춘), 五百歲爲秋(오백세위추); 上古有大椿(상고유대춘), 以八千歲爲春(이팔천세위춘), 八千歲爲秋(팔천세위추), 此大年也(차대년야). 而彭祖乃今以久特聞(이팽조내금이구특문), 衆人匹之(중인필지), 不亦悲乎(불역비호)! 1.3.a. 매미와 산비둘기가 웃으며 말하길, “우리가 마음먹고 날아오르면, 느릅나무와 다목나무에 닿고, 어떤 때는 이르지 못하여, 땅바닥에 던져질 뿐인데, 어찌 그렇게 구만 리를 날아올라 남쪽으로 향하는가?” 1.3.b. 야외로 나가는 사람은 세 끼면 돌아와서도 배가 여전히 부르다. 백 리를 가는 사람은 하룻밤 묶을 식량을 빻아 준비해야 한다. 천 리를 가는 사람은 3개월 식량을 모아둬야 한다. 그 두 벌레가 또한 얼마나 알겠는가? 1.3.c. 작은 앎은 큰 앎에 미치지 못하고, 적은 햇수는 큰 햇수에 미치지 못한다. 어찌 그러한 것을 아는가? 아침에 피는 버섯은 월말 월초를 모르고, 쓰르라미와 땅강아지는 봄가을을 모르니, 이것이 적은 햇수(小年)이다. 1.3.d. 초나라 남쪽에 있었던 명령(冥靈)이라는 거북은, 5백 살까지 봄이 되고, 5백 살은 가을이 된다. 상고 시대에 있었던 대춘(大椿)이라는 나무는, 8천 살까지 봄이 되고, 8천 살은 가을이 되니, 이것이 큰 햇수(大年)이다. ‘팽조(彭祖)’라는 사람은 이제껏 오랜 산 것으로 유명한데, 뭇사람들이 그에 맞서려 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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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대화 주제 : 부버 {나와 너} ∎ 근원어의 이중성에 의해 사람의 태도가 이중적이 되며, 세계도 이중적이 된다. 근원어의 하나는 ‘나-너’라는 짝말이고, 또 하나는 ‘나-그것’이라는 짝말이다. 사람의 ‘나’도 이중적이다. ‘나-너’의 나는 ‘나-그것’의 나와 다르다. ∎ 나 자체란 없다. ‘나-너’의 나와 ‘나-그것’의 나가 있을 뿐이다. ‘나’, ‘너’ 또는 ‘그것’이라 말할 때, 두 근원어 중 하나의 ‘나’가 거기에 존재한다. 근원어를 말하는 사람은 그 말 속에 들어가 선다. ∎...
Published 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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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07/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