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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우리집]. 2016년 데뷔작 [우리들]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찬사를 받았던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다. 골치 아픈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12살 하나와 같은 동네에 하는 유미, 유진 자매의 여름을 그렸다. 윤가은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시선과 아이들의 정직하고 진심이 담긴 연기가 깊은 울림을 안긴다. ‘가족’이라는 사회 안에서 제 자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곱씹게 하는 소중한 작품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우리집
The House of Us
2019
[감독]
윤가은
[출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시놉시스]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고민인 12살 하나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게 싫기만 한 유미, 유진 자매는 여름방학,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 마음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풀리지 않는 ‘가족’에 대한 고민을...
Published 08/23/19
2019년 7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돈 워리]. [아이다호],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밀크] 등을 만든 거장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최신작이다. 사지마비 환자인 카투니스트 ‘존 캘러핸’ 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존 캘러핸’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해 조나 힐, 루니 마라, 잭 블랙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정직한 시선과 유연한 자세로 상처와 결핍,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기생충
Parasite
2019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호아킨 피닉스, 조나 힐, 루니 마라, 잭 블랙
[시놉시스]
사고로 휠체어 신세가 된 ‘존’, 하지만 그에게 있어 더 큰 문제는 알코올 중독이었다. 드디어 술을 끊기로 결심하고 마을의 중독자 모임에 나선 ‘존’은 그곳에서 모임을 이끄는 멘토 ‘도니’를 만나게 된다....
Published 07/30/19
2019년 6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기생충]. 만드는 작품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장르적 쾌감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 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영화라는 호평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기생충
Parasite
2019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성,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시놉시스]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Published 06/20/19
2019년 5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서스페리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아이 엠 러브]로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이탈리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최신작이다.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1977)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기본적인 세계관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었다. 1977년 냉전시대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에 집중한다. 영화가 체험의 장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던 이전 작품들처럼 감독은 이번에도 충격적일 정도로 감각적이고 강렬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서스페리아
Suspiria
2018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시놉시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Published 05/23/19
2019년 4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어스]. 전작 [겟아웃]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깜짝 놀래킨 바 있는 조던 필 감독의 신작으로 다시 한 번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화제작이다. 어느 단란한 흑인 가족 앞에 ‘도플갱어’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영화는 시종일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고속질주하면서도 장르적 재미와 현실에 대한 성찰을 아우른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맨얼굴을 과감한 상상력 속에서 폭로한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감상 후에도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반가운 작품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어스
Us
2019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듀크
[시놉시스]
우리는 누구인가? 엄마, 아빠, 딸, 아들 그리고 다시 엄마, 아빠, 딸, 아들…
[comment]
윤종신 “모로 가면 서울로 가면...
Published 04/15/19
2019년 3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블랙클랜스맨]이다. [똑바로 살아라], [모 베터 블루스], [말콤 X] 등을 통해 흑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온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신작으로 2018년 깐느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제 91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다.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단에 잠복해 비밀정보를 수집한 흑인 형사 ‘론 스툴워스’의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도시 최초 흑인 경찰이었던 ‘론 스톨워스’가 백인 동료 형사인 ‘플립’과 함께 KKK의 단의 암살 테러 시도를 막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미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혐오와 차별을 꼬집는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그리고 김이나가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블랙클랜스맨
BlacKkKlansman
2018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아담 드라이버, 토퍼 그레이스
[시놉시스]
1978년 백인 우월집단 KKK단에 잠복해...
Published 03/25/19
2019년 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콜드 워]이다.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이다]의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2018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음악이 전부였던 두 사람 ‘줄라’와 ‘빅토르’의 열정적인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고전 영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생략과 절제를 통해 감정을 배가하는 독보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콜드 워
Cold War
2018
[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
[출연]
요안나 쿨릭, 토마즈 코트
[시놉시스]
1949년 폴란드, 그와 그녀가 음악으로 처음 만났다. 1952년 베를린, 함께하려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 1954년 파리, 영원한 이별인 줄 알았는데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다. 1959년 폴란드, 처음 만난 이곳에서 사랑을 완성할 수...
Published 02/27/19
2019년 1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가버나움]이다.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중동과 유럽에서는 일찌감치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여성 감독 나딘 라바키의 세 번째 장편으로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출생 기록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서 투쟁하는 12세 소년 ‘자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로 시리아 난민인 ‘자인 알 라피아’와 불법 체류자인 ‘요르다노스 시프로우’가 각각 주인공인 ‘자인’과 ‘라힐’ 역을 연기했다.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착취하고 학대하면서 죽음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비인간성을 고발한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가버나움
Capharnaum
2018
[감독]
나딘 라바키
[출연]
자인 알 라피아, 요르다노스 시프로우
[시놉시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Published 01/24/19
2018년 1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툴리]. [주노]와 [영 어덜트]를 함께 만들었던 제이스 라이트먼(감독) - 디아블로 코디(작가) 콤비의 신작이다. 아이를 셋을 키우며 날마다 육아 전쟁을 치르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현된 디테일과 선명한 문제의식, 그리고 묵직한 감동이 담겼다. 실제로 20kg 가까이 증량하며 육아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엄마로 변신한 샤를리스 테론의 열연이 빛난다. 우리 사회가 아이를 낳은 엄마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툴리
Tully
2018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
[출연]
샤를리즈 테론, 맥켄지 데이비스, 론 리빙스턴
[시놉시스]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찾는 첫째 딸, 남들과 조금 다른 둘째 아들, 갓 태어나서 밤낮없이 울어대는 막내, 그리고 자신에겐 아무 관심도 없이 매일 밤 게임에...
Published 12/14/18
[제목]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
The Man with the Iron Heart
2017
[감독]
세드릭 히메네즈
[출연]
제이슨 클락, 로자먼드 파이크, 미아 와시코브스카, 잭 오코넬, 잭 레이너
[시놉시스]
2차 세계대전, 나치당의 장교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는 체코 프라하를 점령한 뒤 인류 최악의 범죄인 유대인 대학살을 주도한다. 계속되는 그의 끔찍한 만행을 막고자 체코 레지스탕스인 ‘얀’과 ‘요세프’는 목숨을 건 암살작전을 수립하지만 나치는 그들의 숨통을 조여 오는데…
[comment]
윤종신 “상식은 없다. 상식을 의심하라.”
김세윤 “언젠가 누군가 또 만들 이야기.”
배순탁 “깊이는 없다. 하지만 재미는 있다.”
김이나 “첫 버튼을 잘못 끼운 신념은 악으로 진화한다.”
임필성 “철의 심장을 녹이자.”
Published 11/09/18
[제목]
죄 많은 소녀
2017
[감독 & 각본]
김의석
[출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유재명, 서현우
[시놉시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comment]
윤종신 “잘 내버려두자.”
김세윤 “지금 가장 죄 많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
배순탁 “선우정아 씨, 영화음악도 잘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김이나 “우리는 모든 일에 너무 상관이 있다.”
임필성 “영희야, 경민아,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무슨 얘기를 했니?”
Published 10/14/18
2018년 9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작품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이다. 제2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으로 일본의 신예 우에다 신이치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어색한 상황과 과도한 비명으로 가득 찬 30분가량의 원테이크 좀비물이 이어지고, 2부에서는 1부에서 선보인 그 황당무계한 작품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다. 도대체 이게 다 뭔가 싶은 - 그래서 결과적으로 더욱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는! - 처음의 30분을 지나면 그다음부터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기막힌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영화인들의 피땀눈물이 이 작품을 밝게 빛낸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Published 09/03/18
2018년 8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작품은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초자연적 스릴러 [델마]이다.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라우더 댄 밤즈]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최신작이다. 영화는 평범한 대학생 ‘델마’가 어느 날 우연히 ‘아냐’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갑자기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히고 서서히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무수한 억압과 금기의 정체를 발견하는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깨부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소녀의 성장담이다. 매장면마다 기이하고 차가운 공포감을 불어넣는 연출력과 인간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가 빛나는 수작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델마
Thelma
2017
[감독]
요아킴 트리에
[각본]
요아킴 트리에, 에스킬 보그트
[출연]
에일리 하보,...
Published 08/09/18
2018년 7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작품은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블랙미러]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급격한 과학 기술의 발전이 초래하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린다. 기억의 저장 및 이식, 인공지능, 돌연변이, SNS 미스터리 등 매회마다 자극적이면서도 신선한 소재가 가득하다.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2개의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3시즌의 4번째 에피소드인 ‘샌주니페로’와 4시즌의 6번째 에피소드인 ‘블랙 뮤지엄’. 두 작품 모두 기억을 저장하고 이식할 수 있다는 전체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리즈의 대표 크리에이터인 찰리 브루커가 각본을 맡았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감상을 나누었다.
[제목]
블랙미러 시즌3 에피소드 4 '샌주니페로'
Black Mirror Season 3 Episode 4 'San Junipero'
2011~
[감독]
오웬 해리스
[각본]
찰리 브루커
[출연]
구구 바샤-로,...
Published 07/11/18
2018년 6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법정 드라마와 사회 드라마, 그리고 스릴러 장르를 오가는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남편을 떠나고 싶은 아내와 아내를 다시 가정으로 되돌려 놓고 싶어하는 남편,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고통 받는 아이를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환기한다.
영화는 부모의 양육권 다툼 때문에 고통 받는 한 소년 ‘줄리앙’의 이야기이다. 아버지 ‘안토니’는 이혼 후에도 ‘양육권’을 무기 삼아 가족의 곁을 맴돌며 협박과 회유를 일삼지만, 법은 이런 ‘안토니’를 자식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단순 해석하며 ‘줄리앙’을 돕지 못한다. 결국 ‘줄리앙’은 아버지를 ‘그 사람’이라 부르며 거부하고, 시간이 갈수록 ‘안토니’의 폭력성은 극에 달한다. 2017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아직 끝나지...
Published 06/11/18
2018년 5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이다. 2016년에 수입되어 극장 개봉은 하지 못하고 IPTV와 다운로드 시장으로 직행했으나, 뒤늦게 이 영화가 자랑하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에 감화된 팬들에게 추앙 받고 있는 작품이다. 밀도 높은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두 배우 폴 다노와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출연했다.
영화는 외딴 섬에 표류 중인 ‘행크(폴 다노)’의 앞으로 어느 날 갑자기 방귀를 뀌는 시체 ‘매니(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나타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다. ‘행크’와 ‘매니’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배워가면서 우정과 사랑 사이의 어떤 애틋한 감정을 느낀다. 우리가 당연히 더럽고 불편하다고 여겨온 크고 작은 통념에 과감히 물음표를 던지는 것은 물론, 기괴한 웃음과 특별한 감동까지 살뜰히 챙기는 작품이다. 2016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스위스 아미 맨]을 보고 감상을...
Published 05/17/18
2018년 4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판타스틱 우먼]이다. 제63회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글로리아](2013)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 적 있는 세바스찬 렐리오의 감독의 신작이다. 웨이트리스이자 재즈 바 가수인 트렌스젠더 여성 ‘마리나’가 갑작스레 연인을 잃으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그린다.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연인의 죽음을 마음껏 애도할 수조차 없게 만드는 이 세상의 편견과 폭력을 고발하는 동시에 한 사람이 상실하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2018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자, 제67회 베를린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판타스틱 우먼]을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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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판타스틱 우먼
Una mujer fantastica
(2017)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출연] 다니엘라 베가, 프란시스코 리예스
[시놉시스]
낮에는 웨이트리스,...
Published 04/20/18
018년 3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쓰리 빌보드]이다. [킬러들의 도시]와 [세븐 사이코패스], 단 두 편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신작이다. 참혹한 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은 한 여성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직접 범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이번 작품 역시 시종일관 예상을 빗나가면서도 힘을 잃지 않는 스토리텔링이 빛나며, 분노와 혐오가 빚어낸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묘한 유머를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제90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먼드)와 남우조연상(샘 록웰)을 수상했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쓰리 빌보드]를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
제목
쓰리 빌보드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2017
감독
마틴 맥노다
출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우디...
Published 03/30/18
2018년 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셰이프 오브 워터]. [헬보이], [판의 미로], [퍼시픽 림] 등 30년 가까이 줄곧 개성 있는 괴수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델 토로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제75회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제90회 아카데미에 최다 노미네이트(13개부문) 되었다. 최근 [내 사랑] 통해 국내 관객에게 친숙해진 샐리 호킨스가 주인공인 ‘엘라이자’를 맡았으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마이클 섀넌, 리처드 제킨스, 그리고 옥타비아 스펜서가 각각 엘라이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보안책임자 ‘스트릭랜드’, 엘라이자의 이웃이자 친구 ‘자일스’, 그리고 엘라이자의 직장 동료 ‘젤다’를 연기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미국과 소련이 한참 대립각을 세우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Published 02/27/18
2018년 1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더 히어로]. 노년의 삶과 사랑을 담은 [아이 윌 씨 유 인 마이 드림스]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브렛 헤일리’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어 역시 호평을 받았다. 1969년 의 단역으로 시작해 50년 가까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샘 엘리어트’가 주인공 ‘리’ 역을 맡았으며, TV 시트콤 [요절복통 70쇼]와 넷플리스의 인기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로라 프레폰’이 ‘리’와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교감하는 ‘샬롯’ 역을 연기했다. 전작 [아이 윌 씨 유 인 마이 드림스]를 통해 ‘샘 엘리어트’와 개인적으로 가까워진 감독이 이 배우의 실제 모습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더 히어로]는 대표작이 단 하나뿐인 왕년의 무비스타 ‘리 헤이든’이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리’는 어느 날...
Published 01/30/18
2017년 1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원더]. 엠마 왓슨, 로건 레먼, 그리고 에즈라 밀러 주연의 영화 [월플라워]로 큰 호평을 받았던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의 신작이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갔던 전작처럼 이번 작품 역시 감독의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과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연출력이 빛난다. 영화 [룸]을 통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아역 배우 제이콥 트렘블레이를 비롯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그리고 이자벨라 비도빅까지 ‘풀먼’ 가족으로 분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원더]는 남들과는 다른 외모로 태어난 ‘오기’가 10살이 되어 학교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오기’는 처음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상처를 받지만,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모든 편견에 맞서고, 결국 학교 전체를 변화시킨다. 영화는 ‘오기’의 입장뿐만 아니라 ’오기’를 둘러싼 여러 인물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짐으로써...
Published 12/28/17
2017년 11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배드 지니어]. ‘컨닝’을 소재로 한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스릴러로 태국에서 날아왔다. 다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관객상을 수상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박스 오피스를 점령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화제작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나타우트 폰피리야 감독은 다수의 텔레비전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영화 곳곳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태국 영화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편견을 단숨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영화는 명문고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재 소녀 ‘린’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부정행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친구를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린의 ‘컨닝’은 이 사람 저 사람이 얽히면서 점점 규모를 불려가더니 결국 미국 대학 입학시험까지 뒤흔든다. 범죄의 공모와 계획, 그리고 실행을 보여주는 케이퍼 필름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며...
Published 11/16/17
2017년 10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가 선택한 작품은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재구성해서 만든 최초의 유화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하고 이를 다시 유화로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꼬박 10년이 걸렸으며, 107명의 전문 화가들이 참여해 원화로는 1200장, 미세한 표정이나 몸짓까지 반영한 그림까지 포함하면 대략 62,250장을 그렸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고흐의 작품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진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구조를 띠고 있는데, 고흐의 기행과 죽음에 가려져 있던 삶의 진실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면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삶에 대한 애정과 예술에 대한 헌신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았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반 고흐의 새로운 일면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은 자신의 제작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실제...
Published 10/30/17
2017년 9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 영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카네기상과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동시에 받은 소설 [몬스터 콜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과 [더 임파서블], 단 두 편의 영화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연출을 맡았다. 독특한 색채의 환상적인 비주얼과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기대 이상의 수작이다.
영화는 불치병에 걸린 엄마와 함께 사는 ‘코너’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코너’ 앞에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거대한 나무 모양의 몬스터가 나타난다. 몬스터는 자신이 이제부터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이야기가 끝나는 즉시 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코너는 이제껏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가까스로 억누르고 숨겨왔던 마음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몬스터 앞에서 꺼내 보여야 한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Published 09/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