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의 고전을 보면 역사가 보인다6 - 임진록과 박씨전, 홍경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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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 임진왜란 속 전쟁 영웅들의 무용담, 소설 임진왜란의 전쟁 과정과 그 당시 전쟁 영웅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쓴 소설 . 소설 속에는 최일령, 정출남 등과 같은 가공인물이 있는가하면 이순신 장군, 논개, 의병장 김덕령, 명나라 장수인 이여송 등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실존 인물들도 등장한다. 은 소설답게 허구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1604년 일본에 건너가 전쟁 때 끌려갔던 조선인 포로를 구출하여 돌아온 사명대사나, 이몽학이 주도한 반란에 가담했다는 죄로 고발당해 세상을 떠난 의병장 김덕령의 이야기는 사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은 임진왜란을 조선이 완전한 압승으로 구성했는데, 이는 그 당시 전란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컸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2. 병자호란의 치욕을 씻고 민족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창작된 소설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굴욕적인 항복으로 끝맺은 전쟁, 병자호란(1636년~1637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은 전생의 업보로 추녀가 된 주인공 박씨가 허물을 벗고 전쟁(병자호란)의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해 ‘피화당’을 지어 많은 부녀자들을 살리고, 적장 용홀대와 용골대를 격퇴시키는 등 병자호란이라는 현실의 전쟁에서 느낀 치욕과 분노를 대신 풀어준 것. 실제 패배했던 전쟁을 승리한 전쟁으로 창작해 오랑캐에게 당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욕구를 담은 소설이 인 것이다. 3.세도정권 속에 짓눌린 농민들의 염원을 품다, 소설 ! 정조가 죽고 어린 순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세도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때. ‘홍경래의 난’(1811년)이 평안도에서 일어난다. 이 반란의 전개과정을 그린 것이 바로 소설 . 또 은 소설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에 근거한다. 특히 홍경래가 평안도 다복동에서 봉기군을 모집해 출정하는 부분이나 평안도 정주성으로 퇴각해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관군과 힘겹게 싸우는 부분. 또 관군의 총에 맞아 최후를 맞는 홍경래의 모습을 그린 부분은 실제 ‘홍경래의 난’을 더욱 리얼하게 기술하고 있어 소설 의 사실적 가치를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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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농촌 현실의 축소판, 흥부전
Published 08/01/12
1. 조선 시대에 금서로 지정된 설공찬전 은 조선 중종 무렵 채수(1449~1515)라는 사람이 쓴 소설로, 귀신 ‘설공찬’이 이승에 머물면서 저승에서 들은 일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지만 금서로 지정되어 곧바로 불살라졌다고 한다. 의 금서지정은 성리학 보급에 전념해야 할 지도층 인물이 불교에 심취해 사회 윤리에 소홀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특히 귀신 이야기를 통해 시국을 비판한 내용이 더 큰 문제가 되었는데, ‘임금이라도 주전충 같은 사람이면 다 지옥에 떨어진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또한 저자...
Published 08/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