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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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다". 5.16군사정변에 대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의 평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5.16군사정변은 1961년 당시 박정희 소장과 김종필 중령 등 일부 군인들이 4.19혁명에 의해 민주적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을 폭력적으로 무너뜨리고 정권을 빼앗은 사건. 따라서 박 의원의 이같은 평가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돼있는 대한민국 헌법에도 정면 위배되는 셈이다. 헌법이 또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지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박 의원의 이같은 '반헌법적' 인식은 논란의 소지가 다분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의원은 특히 5.16뿐 아니라 10월 유신에 대해서도 일반적 상식으로는 '불가사의'한 평가를 내놨다. '대통령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단행한 초헌법적 비상조치'라고 이미 역사적 판단이 끝난 상태인데도 "지금도 찬반 논란이 있는 문제"라며 동떨어진 인식을 내비친 것. 박 의원이 '최선의 선택'이라 칭한 5.16군사정변은 정말 불가피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이러한 인식이야말로 불가사의한 '최악의 선택'인 것인지 짚어봤다. [기획/제작 : 이재준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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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취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담당하는 취재진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유는 박 후보 캠프 측에서 과도하게 취재진들의 접근을 막고 있기 때문. 일례로 지난 10일 박 후보와 김문수 경기지사의 첫 단독 회동을 취재하기 위해 담당 취재진들이 수원 경기도청을 찾았지만 도청에 도착하고 나서야 캠프 측은 집무실이 좁다는 이유로 수많은 취재진 중 오직 기자 4명만이 회동장소에 들어갈 수 있으며 질의응답도 없다고...
Published 10/10/12
"'진보는 분열한다'는 역사의 규정을 다시 증명하고 확인해 버렸다" 통합진보당 분당이 현실화하자 지난 10일 강기갑 당시 당 대표가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다. 지난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통진당. '부정이 개입된 경선을 거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총사퇴'가 수습책으로 제시됐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으로 상징되는 당권파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게다가 최악의 당내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통진당은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시도마저 김제남...
Published 09/13/12
엄연한 우리 영토인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억지가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을 계기로 더욱 극렬해지면서 한·일 외교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치인 등의 독도·과거사 관련 망언은 오히려 정도를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가 일본군에게 폭행, 협박을 받아 강제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 있다면 한국이 내놔야 한다"라고 망언을 쏟아내면서 외교 문제를 넘어 양국 간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 주요 인사들의 망언 도발 역사를...
Published 08/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