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우리에게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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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여러분, 코로나 예방 잘하고 계십니까? 확진자 증가 추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초반에 정말 정부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따랐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메르스처럼 금방 지나 갈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저는 현재, 침냄새 가득한 면 마스크 달랑 하나로 살고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 바다에서 큰 배 한대가 침몰합니다. 그 안에 탄 승객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제 고향인 안산의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배를 운전하는 선장의 지시에 의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명 조끼를 입고 배안에 그대로 계십시오” 선장의 지시에 따른 아이들은 침몰하는 배와 함께 속수무책으로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코로나는 1월20일, 국내에 첫 확진자를 발생시켰습니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너무 겁먹지 말고 정부를 믿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2월 17일 대통령의 매너리즘은 극에 달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요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십시오" 이 말이 있은 다음날, 문제의 31번 신천지 확진자가 나오고 확진자는 순식간에 100명을 돌파해버립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매너리즘은 짜파구리로 정점을 찍습니다. 현재 확진자는 7천8백명, 사망자는 66명이나 됩니다. 흰색 kf마스크를 쓴 사람이 정말 부러워 보일정도로 마스크는 희귀템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정말 최악의 전염병입니다. 세월호의 선장은 침몰하는 배로부터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전염병으로 침몰하는 나라로부터 국민들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자존감과 관련해서 항상 말씀드리던게 있습니다. “나를 남보다 작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 ‘남’ 에는 대통령도 포함됩니다. 대통령 또한 코로나 앞에서 우왕좌왕했습니다. 과할 정도로 대응 할 것을 지시하면서도 마스크를 아낌없이 다른나라에 줘버렸고 확진자가 여전히 늘고 있었지만 정상적인 일상활동을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짜장면, 짬뽕 앞에서 망설이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대응에 의심했던 사람들은 미리 여분의 마스크를 샀습니다. 선장의 말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선체 밖으로 나와 구조됐습니다. 여러분, 절대 절대 절대로, 한나라의 대통령이, 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나와 내 가족을 온전히 지켜줄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들 또한 내가 온전히 기댈 만큼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나와 내 가족은 내 스스로가 지켜야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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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0mMqoonBSrAEwXiui0jgzQ 오늘은 독립하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어서 이 영상을 찍게 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독립이었어요. 하지만 마음만 그럴뿐 실제론 굉장히 의존적인 사람이었어요. 항상 손해보는 걸 먼저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건 항상 형과 친구들 그리고 엄마에게 물어 봤어요. 그리고 그 답을 듣고나서야 행동했죠. 근데, 언제부턴가 누군가에게 의존 했을 때 구속과 간섭이라는 패널티도...
Published 07/28/20
책 '뉴스 다이어트' 저자 롤프 도벨리 우리 왜, 국어시간에 시를 배우자나요? 근데 우리가 그 시를 해석할 때 어떤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해석을해요 예를들면 ‘빼앗긴 땅에도 봄은 오는가’ 뭐 이런 표현이 있으면 여기서 빼앗긴 땅을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야된다고 배우죠 왜냐하면 그 시를 지었던 때가 일제시대였으니까요. 근데, 저는 과연 그게 맞는 답일까라는 생각이들어요 시인이 그 당시에 어떤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고 쳐봐요 그리고 이 마음상태에서 이 시를 지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빼앗긴 땅은 그녀에게 빼앗긴 마음이...
Published 06/17/20
책 '뉴스 다이어트' 저자 롤프 도벨리 이 책의 저자는 뉴스를 ‘뉴스 서커스’라고 부릅니다. 서커스는 아시다시피 신기한 볼꺼리와 감동을 주는 하나의 예능입니다. 뉴스 또한 예능과 다르지 않습니다. (책소리) 자동차 한 대가 다리 위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다리가 무너졌다 이 사건을 접한 매체들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까? 바로 자동차다. 매체들은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늘 찌그러진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고를 보도한다. 이유가 뭘까? 종잇장처럼 구겨진 자동차는 놀라우리만큼 참혹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 안에 있는 모든...
Published 06/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