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여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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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 견제용으로 제안한 이른바 '먹튀방지법' 수용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먹튀방지법 처리 조건으로 '투표 시간 연장 법안 동시 처리'를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안철수 후보 측도 즉각 문재인 후보 입장에 동조하면서 새누리당에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법 동시 처리'를 촉구했다. '동시 처리'는 이미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이 제안한 바이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정작 문재인 후보가 전격적으로 먹튀방지법 수용 방침을 밝히자 '동시 처리 불가'로 태도를 돌변하고 나섰다. 박근혜 후보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동시 처리 제안은 개인 의견으로 치부됐다. '투표 시간 연장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새누리당에 절대 불리한 역대 선거 역사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집권 정치 세력이 투표율 상승을 두려워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꿈꾸는 상황은 시민 참여가 갈수록 강조되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코미디나 다름없다. 한 편으로는 "정상회담 비밀 합의 녹취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해당 녹취록 폐기 혐의로 고인이 된 전 대통령을 연산군에 비유하는 여당. 대변인이 자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관련 표현의 문제를 인정하며 사과하자, 바로 이어 다른 대변인이 문제점의 인정과 사과를 번복하는 여당. 대선 후보가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경제민주화를 두고 원내대표와 선대위 핵심 인사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여당. "이런 여당 또 없을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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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25/12
"저는 오늘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지난 25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입에서 '대통령직 사퇴' 발언이 나오는 순간 장내가 크게 술렁거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박근혜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자신의 이전 발언을 바로잡았지만, 이어 나온 발언이 황당함을 더했다.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 한 달여 전인 지난 10월 21일에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국가 헌납 과정에서...
Published 11/25/12
검찰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검찰 수사가 대통령 봐주기 엉터리 수사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나, 검찰은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했다. 부장검사급 검찰 간부는 확인된 액수만 무려 9억 원대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 번 검찰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새내기 검사가 여성 피의자와 검사 사무실에서 성 접촉을 갖고, 이후 외부에서 성관계까지 맺어 온 국민을 경악시켰다. 검찰 발 '막장 드라마'가 이어지자,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Published 11/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