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전두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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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와 광주민중학살로 1980년 민주화의 봄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권력을 찬탈했던 '두 친구'가 민주항쟁의 달 6월에 나란히 사고를 쳤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에서 다른 5공 인사들과 함께 사실상 생도들을 사열한 사실이 알려져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놨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사돈에게 맡긴 비자금 수백억 원이 더 있다"며 '미납 추징금' 납부를 내세워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에 '채권추심'을 요청한 셈이다. '군사반란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예비역 이등병'이라는 분수를 모르고 '미래 군 간부들의 군례를 받는 게 당연하다'는 듯 거침없이 거수경례를 올려붙인 전두환. 아들과 며느리 간 이혼소송 와중에 미납 추징금을 내고도 몇 백억 원이 남을 검은 돈을 되찾기 위해 사돈을 검찰 수사의 칼날 앞으로 몰아세운 노태우. 30여 년 전 한통속이 되어 헌정질서를 유린한 뒤 권력을 주고받던 '두 친구'가 나이 여든을 넘긴 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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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25/12
"저는 오늘로...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지난 25일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입에서 '대통령직 사퇴' 발언이 나오는 순간 장내가 크게 술렁거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박근혜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자신의 이전 발언을 바로잡았지만, 이어 나온 발언이 황당함을 더했다.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 한 달여 전인 지난 10월 21일에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 국가 헌납 과정에서...
Published 11/25/12
검찰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검찰 수사가 대통령 봐주기 엉터리 수사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나, 검찰은 그야말로 '개망신'을 당했다. 부장검사급 검찰 간부는 확인된 액수만 무려 9억 원대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 번 검찰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새내기 검사가 여성 피의자와 검사 사무실에서 성 접촉을 갖고, 이후 외부에서 성관계까지 맺어 온 국민을 경악시켰다. 검찰 발 '막장 드라마'가 이어지자,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의...
Published 11/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