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낭독]표도르 크로포트킨 3부 : 빵의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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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살 권리’는 임금이나 다른 어떤 것의 노예로도 살지 않을 권리이다. 삶에 필요한 의식주를 필요한 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유쾌하고 유익한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권리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이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권리이다. 책 중에서 겨울이 이미 찾아온 듯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따듯한 궁정을 뒤로하고 시베리아로 향한 철학자 크로포트킨과 무척 잘 어울리는 날이에요. 북극에서 밀려오는 바람을 즐거이 견뎌낼! 매우 강한 육체성을 키워주는 시간!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낭독할 책은 크로포트킨의 저서《빵의 쟁취》입니다. 행성b입새에서 나왔고, 여언 님과 강도은님이 공역했습니다. 크로포트킨의 빵의 쟁취》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1892년에 발간된 책으로, 크로포트킨이 러시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불어로 쓴 책이라고 합니다. 1907년에는 영국에서 영어로 저술했다고도 하네요. 낭독,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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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