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철수 186회 앙드레 브르통 2부 "인생을 산다는 건 한바탕 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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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현십답게 살아내는 능력에 관하여 우리에게 현실은 과연 무엇인가요? 당연한 것들의 배치가 현실일까요? 혹시 현실이라는 '선전'에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초현실주의자 앙드레 브르통 두 번째 시간입니다. 브르통에 의해 시작되고, 브르통에 의해 끝난 ‘초현실주의’를 살펴보기 위해 ‘현실’의 세부를 톺아보겠습니다. 존재는 시간과 엮여있습니다. 하이데거 왈, 존재는 곧 시간이죠. 그러나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은 개별 존재에 할당된 시간이 아니라 체제에 마련한 시간 속에서 피동적으로 흐르는 듯합니다. 초현실주의는 체제가 아닌 현실 내부에서 격렬히 전투하고자 무의식이라는 새로운 주권을 모셔 왔습니다. 시작하고 끝을 맺는 자, 끈기있게 열거하는 자, 현실을 체제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현실 답게 살아가는 자는 존재와 시간의 단독자로 살아낼 수 있습니다. 내 고통을 객관적으로 살피면서, 과장하지 않으면서! 함께하는 노래 01 이상은- 꿈 02 Life Is Beautiful ost-buon giorno princip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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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