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철수 187회 앙드레 브르통 3부 물의 신, 이무기 : 예술가의 정치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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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의 작품은 몸을 끌고 가는 겁니다. 속도를 죽이지 않으면서 몸을 찢고 가는 것이죠. 그들은 환각제 복용자가 아니라 각성의 예술가들입니다.” -방송 중에서 창작은 하고 싶은데 하루가 무기력하다면, 앙드레 브르통과 함께 쉼과 예술가의 정치성에 관해 상상해 보시는 걸 어떨까요? 일상을 꾸리는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상투적인 것은 아닌지, 일상의 혁명을 실천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브르통과 그의 주변 예술가들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인 랭보와 로트레아몽을 비교해 보고, '예술의 정치성'의 넘어선 '예술가의 정치성'에 대해 꼼꼼히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하루가 좀 더 충만할 수 있도록, 보다 자신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세계에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 못한, 철학의 영광을 위한 수다를 시작합니다. 함께하는 노래 01 Monkey me -Mylene Farmer 02 Le Grand Bleu (그랑블루)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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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