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철수 189회 니클라스 루만 2부 소란을 지우고 내 삶의 지도를 그려봅시다 : 체계 이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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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난 삼천 년을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게 되리라.” - 괴테 니클라스 루만과 함께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다뤘던 “성실은 쾌락이다”라는 문장에 이어 오늘은 괴테로부터 출발합니다. 루만은 말합니다. “세계는 완성됐다!” 인간은 진화하는 동물이기에 개체의 보존과 확장을 지속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날의 세계는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이 세계의 복잡성이 너무 급증할 때는 생존만을 위한 세계로 추락할 수 있기에 루만은 세계의 원리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여, 늘어나는 복잡성을 이해하고 싶어 했습니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일상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지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우리는 세계의 종속과 압박으로부터 살짝 비껴갈 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말, 소란과 환란의 거리 속에서 긴 시간에 집중하고 내일의 우연을 기다리는 면밀한 시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하는 노래 01 Modern Times (1936): Soundtrack: Je cherche après Titine by Léo Danider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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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