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철수 190회 니클라스 루만 3부 유전자 공장장 : 눈금의 빈곤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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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른 것도 가능하다는 상상 속에서만, 우리는 유일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니클라스 루만 마지막 시간입니다. 하버마스가 루만을 '메타생물학적 이론'이라고칭 했고, 메뚝씨는 루만을 ‘유전자 공장장’으로 정의합니다. 루만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생명의 DNA처럼 세밀한 잣대로 읽어낼 눈금을 개발한 공장장이었다는 뜻이죠 . 루만은 지성으로 세계를 바라보면 눈금자를 세밀히 만들 수 있다면 나날이 복잡해지는 이 세계의 혼란을 조정하는 이론의 쓸모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2020년, 신년에는 두철수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일상이, 지성의 날카로운 눈금자로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발굴하며, 실질적인 축복의 삶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하는 노래 ENYA - May It Be 반지의제왕 OST (LO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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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