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낭독] 브로델 : 지중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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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중해의 하늘은 대낮이면 눈이 부실 정도로 맑으며 밤에는 별이 총총 박힌 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세상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밤하늘이다. -지중해의 기억 중에서 오늘 낭독할 책은 한길사에서 나왔고 강주헌님이 옮긴 브로델의 지중해의 기억입니다. 제가 낭독할 부분은 저자의 말과 1, 바다를 보라, 그리고 생애에 대한 힌트를 옅볼 수 있는 '브로델의 전체사'입니다. 지중해의 기억은 1968년 예술서적 전문 출판사인 스키라가 지중해의 역사 시리즈를 계획하고 브로델에게 집필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첫 원고를 스키라에게 보냈는데, 창업주인 알베르트 스키라가 사망하게 되면서 무산됐다고 하네요. 결국 지중해의 기억은 1998년에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생애에 대한 힌트가 되는 부분은 낭독 후반부에 실었으니, 브로델의 지중해를 한껏 만끽하시고 청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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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그렇듯 삶을 사랑했고, 인생을 사랑했으며, 죽음에 대해서도 나와 같은 저항감을 느꼈다.” 오늘 낭독할 책은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본 보부아르의 《죽음의 춤》입니다. 국내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편안한 죽음》 등 여러 출판사에 다른 이름으로 번역된 책입니다. 제가 고른 건 한빛문화사에서 나왔고 성유보 님이 옮기신 책입니다. 오늘 낭독할 부분은 신 앞에서의 침묵, 산자와 죽은 자, 영원한 이별, 실존, 혹은 공허입니다. 방송에서도 메뚝씨가 여러 번 언급했던 책이기도 하고, 3부...
Published 03/06/20
Published 03/06/20
“인간은 무한할 수 없습니다.” 보부아르와 함께한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심화편 시간입니다. 메뚝씨가 정의한 보부아르는 ‘전망의 나르시시스트’입니다.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과도한 자기애’라고 표현됩니다만, 지독한 자기애는 허위적인 관점을 빗겨낼 전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주관의 심화는 객관으로의 통로라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개인에게 전망이 없다는 것은 존재의 제 1명제인 ‘인간은 유한하다’라는 사실은 망각할 때입니다. 존재의 전제를 잊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는 지독한...
Published 0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