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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1일(토요일) / 성가 - 446 우리는 주의 사랑을 【 주님께 희망을 두고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갑시다 】 ●오늘 제1독서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하느님께 벌 받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느님의 벌이 무서워 남자는 여자에게 탓을 돌립니다. ●여자도 뱀에게 탓을 돌립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다릅니다. ●여자는 뱀에게 속은 사실을 말합니다. ●뱀의 기만과 교활함을 인식하였다는 뜻입니다. ●뱀으로 형상화된 욕망과 싸우는 것은 힘겨울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사람(여인의 후손)이 하느님의 말씀에 힘입어 욕망을 이겨 내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이야기의 배경에는 고대 근동의 독사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미움이 깔려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과 악의 만남이 마치 사막에서 유목민과 독사의 만남처럼 필연적으로 둘 중 하나가 살고 죽는 싸움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싸움의...
Published 02/10/23
Published 02/10/23
/ 성가 - 34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2019년 2월 14일부터 카톡과 함께 운영해 왔던 '오늘의 묵상'은 운영자 사정으로 2월 13일(월)부터 7월 말까지 중단, 8월 1일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신부님의 소중한 '오늘의 묵상' 말씀을 중단하게 됨에 죄송함과 그동안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8월 1일, 다시 뵙겠습니다.
Published 02/10/23
2023년 2월 10일(금요일) / 성가 – 294 모든 성인 성녀시여 【 가장 위험한 뱀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끝없는 욕망 】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께서 지으신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 죄를 짓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뱀의 존재를 말하기에 앞서 뱀의 교활함은 매우 놀랍습니다. ●뱀은 주 하느님의 말씀(계명) 가운데 오직 부정적인 말씀만 가져다 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뱀은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다른 모든 선물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나아가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한계(금지)의 말씀이 사실은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담고 있음을 망각하게 합니다. ●뱀의 질문에 여인이 대답합니다. ●언뜻 보면 여인이 뱀의 유혹에 당당히 맞서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인이 뱀의 논리에 따라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산의 중심에는 생명나무와 뱀이 주장하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함께 있었지만(창세...
Published 02/09/23
2023년 2월 9일(목요일) / 성가 - 451 주께 나아가리다 【 다름이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 나아가도록 좋으신 하느님의 뜻을 곰곰이 새겨 봅시다 】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 ●오늘 제1독서에서 창세기 저자는 마치 하느님의 마음을 읽고 써 내려가는 듯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세상과 그 안의 많은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보시니 좋았다.”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정반대의 표현을 보고 있습니다. ●히브리 말은 이 뚜렷한 대조를 더 쉽게 드러냅니다(키-토브/로-토브). ●사람은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이 곁에 있음에도 고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눈에 사람의 고독과 외로움이 보였고 그분께서는 이것을 해결하려 나서십니다. ●우리말로 “협력자”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 ‘에제르’는...
Published 02/08/23
2023년 2월 8일(수요일) / 성가 – 26 이끌어 주소서 【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아름다운 ‘낙원’의 산지기, 돌보고 섬기는 하느님의 충실한 관리인이 되어야 합니다. 】 ●오늘 제1독서가 그리는 세상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사막 한가운데에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고 거기서 사방으로 물줄기가 뻗어 나가며, 물 속에는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넘쳐 나고, 물이 지나는 땅 주변에는 식물들이 풍성히 자라나고 동물들이 활기 넘치게 뛰어다닙니다. ●그리고 사람이 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모든 이가 꿈꾸는 이상향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히브리 말로 된 구약 성경을 그리스 말로 맨 먼저 번역한 이들이 이 정원을 가리켜 ‘낙원’이라고 이름 지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사람이 이 정원에서 할 일을 규정한 동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일하다’ 또는 ‘경작하다’의 의미를 지닌 동사 ‘아바드’입니다. ●그런데 이 동사는...
Published 02/07/23
2023년 2월 7일(화요일) / 성가 - 21 지극히 전능하신 주여 【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에게 기대되는 것은 그분의 통치 원리를 따라 자기 일을 하는 것 】 ●오늘 제1독서에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하시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라는 표현은 엄밀히 말하면 “남성과 여성” 또는 “수컷과 암컷”이라고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표현이 구약 성경의 다른 곳에서 대부분 짐승과 관련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창세 6,19; 7,16; 레위 3,1; 3,6 참조). ●적어도 이 표현이 사람과 짐승을 함께 가리키는 표현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창세기에서 사람의 창조는 여섯째 날 동물이 창조된 날에 함께 이루어집니다.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동시에 동물의 본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닌 이러한 동물의 본성은...
Published 02/06/23
2023년 2월 6일(월요일) / 성가 - 14 주께 찬양드리세 【 “주님, 당신이 저의 등불 밝히시나이다. 하느님이 저의 어둠 밝혀 주시나이다.” 】 ●오늘부터 교회는 한 주 동안 제1독서에서 창세기의 말씀들을 들려줄 것입니다. ●창세기 첫 장은 글자 그대로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첫 장이 그리는 세상은 한마디로 조화롭고 균형 잡힌, 잘 정돈되어 있는 세상입니다. ●그렇게 느끼게 되는 첫째 이유는 창세기 첫 장에 단 한 번도 부정의 낱말(‘아니오’)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혼돈과 무질서에 맞서시는 하느님께서는 한 번도 부정의 말을 하시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십니다. ●창조 이야기의 세상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 두 번째 이유는 이 이야기 속에 후렴구처럼 이어지는 반복 구문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날”과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가 대표적이고, 또...
Published 02/05/23
2023년 2월 4일(토요일) / 성가 - 55 착하신 목자 【 믿는 이의 삶은 주님께 바치는 한 편의 기도. 주님과 함께 머무는 침묵의 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오늘 복음에는 “외딴곳으로”라는 표현이 두 번 거듭 나옵니다(31절과 32절). ●이는 마르코 복음사가가 그 뜻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며 일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쉬라고 하셨고, 그들과 함께 따로 외딴곳으로 가셨습니다. ●이처럼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잠시 군중에게서 떨어져 나오는 장면이 때때로 나오는데, 그 다음에는 언제나 중요한 계시가 이어집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낫게 해 주실 때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십니다(7,33 참조). ●당신의 모습이 거룩하게 변모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십니다(9,2 참조). ●그리고 제자들에게 그들이 마귀들을 쫓아낼...
Published 02/03/23
2023년 2월 3일(금요일) / 성가 – 24 내 맘의 천주여 【 요한에게서 죄를 씻고 악습을 끊어 내는 회개의 삶, 헛된 욕망을 정화하는 기도와 절제의 모범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오늘 복음에는 세상의 사람 “헤로데”의 이름이 일곱 번, 하느님의 사람 “요한”의 이름이 일곱 번 거듭됩니다. ●이는 마르코 복음사가가 이 두 이름을 일곱 번씩 드러냄으로써 두 삶을 철저히 대조하고 서로 맞서게 하려는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로써 우리가 이 가운데 어떤 삶을 살지를 곱씹어 보라는 것 같습니다. ●또 오늘 복음에는 체포, 감옥, 구금, 처형, 죽음, 무덤과 같은 표현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표하듯 등장합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루카 1,76)라는 말씀대로 세례자 요한은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에 앞서 하느님의 길을 걸어간 선구자였습니다. ●어머니 엘리사벳의...
Published 02/02/23
2023년 2월 2일(목요일) / 성가 - 421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 주님에 대한 희망으로 넘쳐나고,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으로 완성되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 ●주님 성탄 대축일이 어느덧 사십 일이 지났습니다. ●성탄의 밤에 우리에게 오신 아기에 관한 기쁜 소식을 떠올려 봅니다. ●그 아기는 어둠과 죽음 속에 있는 이들을 비추기 위하여 떠오른 ‘빛’이었습니다(루카 1,78-79 참조). ●오늘 우리가 경축하는 주님 봉헌 축일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동방 교회에서는 이미 4세기부터 이 신비를 기억하며 ‘만남 축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시고, 또한 시메온과 한나처럼 하느님께서 하신 약속을 기다리며 충실히 살아온 이스라엘의 남은 이들과 만나신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 빛의 예식에서, 세상의 참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Published 02/01/23
2023년 2월 1일(수요일) / 성가 – 29 주예수 따르기로 【 주님을 믿고 따르는 데에서 큰 걸림돌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 ●‘집’이나 ‘고향’이라는 말은 많은 경우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애틋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당신의 고향으로 가신 이야기를 전합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집(안)”이라는 표현이 무려 119번이나 나오는데, 이 표현이 늘 좋은 뜻으로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전통’이라는 틀에 매여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거절하는 이들을 가리키기도 하였습니다(예레 11,17; 바룩 2,26; 에제 3,7 참조).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탈출 20,2; 신명 5,6)이라고 소개하십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첫 말씀은 아브라함이 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야 한다는...
Published 01/31/23
2023년 1월 31일(화요일) / 성가 - 32 언제나 주님과 함께 【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 ●오늘 우리는 회당장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던 부인을 고쳐 주신 이야기를 듣습니다. ●액자처럼 구성된 두 이야기는 모두 믿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 딸의 치유를 청하며 소개되는 인물은 ‘야이로’라고 불리는 회당장입니다. ●야이로는 히브리 말로 ‘빛을 주신다’ 또는 ‘빛을 밝혀 주신다’는 의미를 가집니다(민수 32,41 참조). ●그의 이름은 오늘 복음에서 매우 상징적인 구실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병으로 이미 죽은 회당장의 딸을 되살려 주십니다. ●이 이야기에서 강조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이 말씀은 두려울 수밖에 없는 죽음 앞에 있는 이들을 위로하면서 동시에 죽음도 넘어서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하혈하던 여인의 이야기도 치유를 넘어 믿음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Published 01/30/23
2023년 1월 28일(토요일) / 성가 - 19 주를 따르리 【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 ●배를 타고 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이야기는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든 복음서에서 공통으로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기도 하고, 나중에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다가오시기도 하지만 배를 탄 제자들은 그들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집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심한 풍랑을 겪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어 문제가 해결됩니다. ●오늘 복음도 이러한 예수님의 능력을 보여 주는데, 그것만이 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아닙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은 의미심장합니다. ●이 말씀은 바람과 파도에 겁을 먹은 제자들을 꾸짖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오늘 이야기에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Published 01/27/23
2023년 1월 27일(금요일) / 성가 – 21 지극히 전능하신 주여 【 당연하게,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며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 ●비유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사용하셨던 가르침의 한 방식입니다. ●오늘 첫째 비유는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로 불립니다. ●땅에 뿌린 씨는 저절로 자랍니다. ●농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도 모릅니다. ●씨가 자라 수확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두어들일 뿐입니다. ●자연의 변화는 위대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위하여 아무런 수고도 들이지 않지만, 봄이 되면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무성한 잎을 보여 주며 가을에는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놀랍거나 화려하지 않아 그들에게는 이 모든 일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늘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늘 그렇게,...
Published 01/26/23
2023년 1월 26일(목요일) / 성가 - 450 만방에 나아가서 【 “나날이 선포하여라, 그분의 구원을. 전하여라, 모든 민족들에게 그분의 기적을”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다른 복음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말할 때 상징적으로 “열둘”을 강조하지만, 루카 복음은 일흔두 제자를 언급합니다. ●둘씩 짝을 지어 파견한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당시에 어떤 사실을 입증하려면 둘 이상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는 율법을 염두에 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여러 고을로 가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며 사람들에게 그 나라를 드러내도록 파견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명을 받아 파견되고 모든 일에 대한 증인이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 얼마나 긴급한지 알려 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곳으로 파견됩니다. ●이제 그들도 예수님처럼 적대적인 이들...
Published 01/25/23
2023년 1월 25일(수요일) / 성가 – 16 온세상아 주님을 【 믿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그분의 이름을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초대 교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인물이지만, 회심한 뒤에 그가 보여 주었던 열정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으로 옮아갑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넘어 시리아와 소아시아 지방뿐 아니라 유럽에도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가 남긴 많은 편지는 당시 교회의 상황을 보여 주며, 초대 교회의 신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그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사명을 가장 잘 실천한 사도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표징이 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예수님의 활동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때...
Published 01/24/23
2023년 1월 21일(토요일) / 성가 - 19 주를 따르리 【 믿음은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 ●오늘 복음은 군중과 예수님의 친척들을 비교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예수님과 제자들은 몰려드는 군중 때문에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맥락을 보면 군중은 예수님을 보려고, 그분의 자비를 구하고 그분의 업적을 보려고 모여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병을 고치시고 악령을 쫓아내시며 기쁜 소식을 선포하십니다. ●마르코 복음은 시작 부분부터 이러한 업적을 다양하게 보여 줍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친척들은 군중과는 달리 예수님께서 미치셨다고 생각하여 그분을 잡으러 옵니다. ●같은 한 분이시지만 예수님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다릅니다. ●예수님의 업적을 보고 그분을 믿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판단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자 먼 곳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예수님을...
Published 01/20/23
2023년 1월 20일(금요일) / 성가 – 29 주예수 따르기로 【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 ●성경에서 ‘산’은 지형적으로 평지보다 높은 곳만을 가리키지 않으며 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산은 구약 성경에서부터 하느님과 가까운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생각으로 하느님께서는 하늘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이시고, 산은 그분께 다가가 만나는 장소입니다. ●또한 산은 모세가 하느님께 계명을 받기 위하여 시나이산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십계명을 받은 이 사건은 하느님의 뜻이 직접 전해지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져 성경 전반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신학에서는 이를 모세의 예형론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로, 하느님의 뜻이 계시된 장소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장소이기도 합니다(마르 6,46 참조)....
Published 01/19/23
2023년 1월 19일(목요일) / 성가 - 34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 믿음은 알고 고백하며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 】 ●예수님의 주된 활동 무대는 갈릴래아입니다. ●갈릴래아는 호수의 이름이자 호수가 속한 지역을 일컫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역으로 보면 갈릴래아는 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에는 유다 지역이 자리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스라엘 지역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의 활동을 설명합니다. ●예루살렘이라는 중심 도시가 속한 유다 지역, 이스라엘의 최남단인 이두매아,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은 동쪽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티로와 시돈은 갈릴래아보다 더 북쪽에 있는, 당시에는 페니키아에, 지금은 레바논에 속하는 도시입니다. ●도시와 지역에 대한 언급은 예수님에 대한 소식이 갈릴래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이스라엘 전 지역에, 더 나아가 다른 나라들에도 퍼져 나갔음을 의미합니다. ●이런 결과를...
Published 01/18/23
2023년 1월 18일(수요일) / 성가 – 26 이끌어 주소서 【 계명을 따르다 보면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 ●계명을 따르다 보면 정확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하는 계명은 무엇을 해야 또 하지 말아야 거룩하게 지내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열려 있는 가르침입니다. ●유다인들의 율법도 마찬가지다 보니 라삐들은 안식일에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여 무엇이 노동이고 아닌지를 구분합니다. ●물론 유다교에서 생명이 위독한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안식일에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위급하지 않은 지병인 경우는 다른 날에도 고칠 수 있기에 안식일에 할 수 없는 일에 속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고치신 이는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입니다. ●복음이 정확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분명히 이 사람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었을 것입니다....
Published 01/17/23
2023년 1월 17일(화요일) / 성가 - 24 내 맘의 천주여 【 안식일은 세상 창조의 모든 것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 ●안식일은 예수님과 유다교 지도자들의 갈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을 주간의 축제로 여겼습니다. ●안식년과 희년이 있는 것처럼 매주 안식일은 하느님의 창조를 기억하며 일상의 일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함께 머물며 감사를 드리는 하루의 축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똑같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을 한 주간의 축제로 지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지키던 수많은 율법 가운데 1/3 정도가 안식일에 관련된 규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안식일이 얼마나 중요하였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독실한 유다인들은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사이들이 규정의 문구에만...
Published 01/16/23
2023년 1월 16일(월요일) / 성가 - 14 주께 찬양드리세 【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수요일과 금요일에 단식을 해 왔습니다 】 ●예수님과 바리사이들의 논쟁은 모든 복음서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런 논쟁 안에서도 전해집니다. ●오늘 복음은 서로 대조되는 것들을 통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리사이들과 제자들, 헌 옷과 새 천 조각, 헌 부대와 새 포도주입니다.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단식은 유다교에서도 일상적으로 행하던 일들이었고 신앙을 지닌 이들이 실천해야 할 덕이었습니다. ●또한 단식은 회개와 속죄를 위한 표지로 구약 성경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단식이 무엇인지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마태 6,16-18 참조). ●초기 교회에서도 단식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열두 사도의 가르침: 디다케』에서는 신자들이 수요일과 금요일에...
Published 01/15/23
2023년 1월 14일(토요일) / 성가 - 106 찬바람 스치는 마구간 【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유다인들은 율법을 지키며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계명과 율법을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문자로 기록해 주신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겼고, 실제로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에 걸맞게 거룩함을 유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생활이나 음식이나 모든 일에서 부정해지는 것을 피하려고 애썼습니다. ●특별히 복음서에 자주 언급되는 바리사이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이런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에 몰두하였던 이들입니다. ●유다인들의 의도는 좋은 것이었지만 거기에서 부정적이거나 배타적인 여러 모습이 생겨났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부정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것도 포함되는데 그 대표적인 이들이 죄인과 세리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Published 01/13/23
2023년 1월 13일(금요일) / 성가 – 105 사랑의 아기 예수 【 예수님의 기적은 지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늘 치유 이야기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한 부류는 중풍 병자와 그를 들것에 들고 예수님을 찾아온 이들입니다. ●그들의 행동은 병자의 절실함을 표현합니다. ●지붕을 벗겨서라도 예수님을 만나 그분께 치유를 받는 것 말고는 병을 고칠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은 구원의 다른 표현입니다. ●예수님께 유일하게 희망을 두었던, 예수님만을 유일한 희망으로 믿었던 그들은 구원을 체험합니다. ●반면에 다른 부류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몇몇 율법 학자들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신을 모독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왜냐하면 구약 성경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Published 0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