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s
2023년 1월 12일(목요일) / 성가 - 103 오늘 아기 예수 【 먼저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나병 환자를 치유하는 이야기에서 예수님의 원의를 강조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나병 환자는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실 수 있는 분이시라고 믿었고 그분을 만납니다. ●복음은 그의 행동을 ‘오다’, ‘청하다’, ‘무릎을 꿇다’로 표현합니다. ●그는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간청합니다. ●이미 그의 행동에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기도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치유 이야기이지만 나병 환자의 모습은 기도하는 이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이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예수님께서도 수난 전에 겟세마니에서 홀로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Published 01/11/23
2023년 1월 11일(수요일) / 성가 – 100 동방의 별 【 말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 ●회당에서 악령을 쫓아내신 예수님께서 시몬의 집으로 향하십니다. ●그곳에서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치시는 기적이 오늘 복음이 전하는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앞선 구마와 치유 기적에 이어 예수님의 업적을 요약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세 번째 이야기는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마르코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다는 내용은 6장 46절과 14장 32-42절(겟세마니에서 기도)에서도 언급됩니다. ●예수님의 활동을 요약해서 전하는 가운데 표현된다는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주 기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장소는 ‘외딴곳’으로...
Published 01/10/23
2023년 1월 10일(화요일) / 성가 - 2 주 하느님 크시도다 【 악령조차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신 다음 카파르나움으로 가셔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가르침의 세부 내용은 언급되지 않지만 사람들의 반응으로 이를 묘사합니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권위를 강조합니다.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사건은 예수님의 권위가 무엇인지 설명해 줍니다. ●악령은 외칩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십니다.” ●이 일로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랍니다. ●그리고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적 권위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모든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Published 01/09/23
2023년 1월 9일(월요일) / 성가 - 481 요르단 강에서 【 의로움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길 】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공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메시아로서 그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물로 베푼 세례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주실 세례와 비교됩니다. ●세례는 회개를 의미합니다. ●공관 복음서가 모두 이러한 의미의 세례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마태오 복음서도 특별히 의로움을 강조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이어 주는 주제는 의로움입니다. ●오늘 독서인 이사야서는 희망에 찬 표현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공정을 세울 것이라는 내용이 반복됩니다.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대화는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예수님께 세례를 베푸는 것을 주저하는 세례자 요한과, 그것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Published 01/08/23
2023년 1월 7일(토요일) / 성가 - 106 찬바람 스치는 마구간 【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 ●요한 복음서는 사용하는 표현이나 신학에서 공관 복음서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낱말을 뽑자면 ‘표징’입니다. ●다른 복음서는 ‘기적’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요한 복음서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지시할 때 표징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기적이 사건을 일으키는 예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표징은 사건을 통하여 드러나는 예수님의 신원을, 곧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이 사건이 표징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라고 말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은 첫 번째 표징이면서 예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요한 복음서는 모두 일곱 가지 표징을 전합니다....
Published 01/06/23
2023년 1월 6일(금요일) / 성가 – 105 사랑의 아기 예수 【 예수님의 세례는 다른 이들을 위하여 몸소 보여 주신 본보기 】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마르 1,1).” ●마르코 복음서를 시작하는 이 표현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자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전하며,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백하도록 하는 것이 마르코 복음의 목적입니다. ●이에 맞게 복음서는 두 번에 걸쳐 신앙 고백을 전합니다. ●하나는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8,29). ●다른 하나는 십자가 곁에 있던 백인대장*의 고백입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15,39). ●두 인물의 신앙 고백은 마르코 복음의 핵심이며, 위치상 복음서의 중간과 마지막에 자리하여 복음서의 시작과 함께 큰 축을 이룹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로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알려 줍니다....
Published 01/05/23
2023년 1월 5일(목요일) / 성가 - 103 오늘 아기 예수 【 남은 것은 예수님을 믿고 증언할 수 있는 우리의 결단과 의지입니다 】 ●오늘 복음도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필립보를 부르십니다. ●그 뒤에 필립보는 나타나엘을 만납니다. ●나타나엘은 다른 복음서에서 언급되지 않는 인물이지만 많은 사람이 나타나엘을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인 바르톨로메오와 같은 인물로 생각합니다(마르 3,18 참조). ●필립보는 증언합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은 예수님의 새로운 호칭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모세의 율법서(오경)와 예언서 전체가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요한 복음의 독창적인 시각입니다. ●필립보는 예수님과 같은 표현으로 나타나엘을 초대합니다. ●“와서 보시오.” ●이렇게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Published 01/04/23
2023년 1월 4일(수요일) / 성가 – 100 동방의 별 【 “무엇을 찾느냐?” 】 ●세례자 요한은 다시 한번 증언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이 말을 듣고 그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머물고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부르신 제자들이 갈릴래아 호수에 있던 어부들이었다는 공관 복음의 내용과 달리 오늘의 말씀은 요한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묻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이 표현은 요한 복음에서 처음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요한 복음서를 읽는 모든 이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요한 복음에서 무엇을 찾습니까?’ ●다르게 해석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원합니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와서 보아라.” ●이는 모든 이를 향한...
Published 01/03/23
2023년 1월 3일(화요일) / 성가 - 98 이사야 말씀하신 【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오늘 복음이 전하는 내용의 정점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입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이 증언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그 죽음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 ●유다교에서는 파스카 준비일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성전에서 어린양을 잡았습니다. ●요한 복음은 어린양을 잡는 이 시간에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고 골고타를 향하여 가셨다고 말합니다(19,14 참조).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뒤에 ‘그의 뼈가 부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19,36 참조). ●이 말씀은 이집트에 내린 마지막 재앙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재앙을 피하고자 어린양이나 염소를 잡아 뼈를...
Published 01/02/23
2023년 1월 2일(월요일) / 성가 - 56 목자를 따라서 【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면서 예언자, 곧 종말론적인 예언자이십니다. 】 ●‘로고스 찬가’라고 부르는 서문(요한 1,1-18 참조)을 제외하면 요한 복음은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라는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요한 복음은 우리에게 세례자 요한의 “증언”에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조금은 어색한 이 표현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 언급되는 “너희가 모르는 분”, “내 뒤에 오시는 분”과 이어집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가지고 있던 생각이 틀렸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뒤에 오시는, 아직은 사람들에게 드러나시지 않은 예수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야인지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세례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엘리야는 독특하게 세상에서 죽음을 맞지 않고 하늘로 불려 올라간 구약의...
Published 01/01/23
2022년 12월 31일(토요일) / 성가 - 105 사랑의 아기 예수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머무르심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요한 복음의 머리글은 예수님을 ‘로고스’, 곧 “말씀”으로 선포합니다. ●오직 요한 복음사가만이 예수님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말씀”이라는 낱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요한 1,1.14; 1요한 1,1; 묵시 19,13 참조). ●‘로고스’는 본래 세상의 원리, 지혜, 정신, 이성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 표현이 익숙한 그리스 문화권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정체와 사명을 설명하고자 이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요한 복음 1장 1절에 따르면, 말씀은 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이미 있었습니다. ●복음의 첫 구절에서 사용된 “한처음”이라는 표현은 시간과 공간이 없었던 영역, 곧 영원에 속하는 하느님의 시간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세상 창조 이전에...
Published 12/30/22
2022년 12월 30일(금요일) / 성가 – 114 나자렛 성가정 【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길을 걸어가신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사건, 곧 예수님 가족의 이집트 피신과 이스라엘 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마태오 복음서에는 떨어져 있지만, 축일 전례 독서에서는 연결되는 이야기로 선포됩니다. ●‘헤로데’라는 인물의 위협과 죽음, 그리고 ‘이집트’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피신과 귀환의 여정은 떨어져 배치된 두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정을 ‘길을 걷는 순례자’로 묘사합니다. ●아기 예수와 마리아는 요셉의 안내를 받아 베들레헴에서 이집트로, 이집트에서 갈릴래아 나자렛으로 옮겨 갑니다. ●그들은 아기를 죽이려는 헤로데의 위협 때문에 어느 한곳에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이 여정을 이끄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Published 12/29/22
2022년 12월 29일(목요일) / 성가 - 103 오늘 아기 예수 【 예수님의 뒤를 따를지, 돌을 던질지, 그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 ●루카 복음 2장은 예수님의 탄생(1-20절)에 이어서 새로 태어난 아기의 할례와 작명(21절), 등장(22-40절)을 보도합니다. ●이러한 이야기 순서는 1장에서 소개된 세례자 요한의 탄생, 할례와 작명, 등장(57-80절)과 평행을 이룹니다. ●오늘 복음은 아기 예수님의 등장을 전하며, 성전에서 예수님과 그분의 부모를 맞이하는 시메온*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시메온은 아기를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시메온의 노래’라고 불리는 이 찬미가는 2장 8-20절처럼 예수님의 탄생을 해석하면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아기가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목적을 수행할 것이라는 예고(11-12절 참조)를 분명히 합니다. ●시메온은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된 하느님의 구원을 직접 보았고, 그...
Published 12/28/22
2022년 12월 28일(수요일) / 성가 – 109 귀여운 아기들 【 하느님의 역사는 지금 우리를 통하여 지속되고 있습니다 】 ●마태오 복음사가는 동방 박사들의 아기 예수님 방문 사건(2,1-12 참조)에 이어서 예수님 가족의 피신과 사내아이들의 학살 사건을 보도합니다. ●이 두 사건은 모두 헤로데의 적개심과 화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사건의 원인은 앞선 본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2장이 전하는 예수님 이야기는 탈출기 1─2장이 전하는 모세의 어린 시절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 사내아이를 죽이라는 파라오의 명령으로 모세도 죽을 위험에 놓였지만, 그는 파라오의 딸에게 입양되어 죽음을 면하고, 뒤에 이스라엘의 탈출을 돕는 인도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경우와 조금 다릅니다. ●헤로데 임금의 악의와 적개심 때문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는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기...
Published 12/27/22
2022년 12월 27일(화요일) / 성가 - 100 동방의 별 【 “보고 믿었다.” 】 ●오늘 복음은 요한 복음사가가 전하는 첫 번째 부활 이야기입니다. ●20장 1절에서 언급된 “주간 첫날 이른 아침”은 안식일 다음 날, 곧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사흘째 되는 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앞선 수난 이야기와 시간적 간격을 유지하면서 예수님 부활 이야기의 시작을 알려 줍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빈 무덤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합니다(20,1-18 참조). ●오늘 복음은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빈 무덤에 대하여 증언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두 제자는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베드로보다 다른 제자가 먼저 무덤에 도착하였지만,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는 베드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Published 12/26/22
2022년 12월 26일(월요일) / 성가 - 98 이사야 말씀하신 【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 ●마태오 복음 10장은 예수님의 파견 설교를 다루고 있습니다. ●5─7장이 첫 번째 담화인 ‘산상 설교’를 전하였다면, 파견 설교는 두 번째 담화에 해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담화의 일차 청중이었던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이제 제자들은 청중의 위치에서 머무르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는 주체가 되도록 요청받습니다.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의 선발(10,1-4), 파견과 그들을 위한 가르침(10,5-15)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파견 사명을 수행하면서 마주할 수 있는 박해와 고난을 예고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러한 구성으로 제자들의 선교에 종말론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또한 이러한 종말론적 경고가 제자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Published 12/25/22
2022년 12월 24일(토요일) / 성가 - 90 구세주 보내주소서 【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응답하고 있나요? 】 ●오늘 복음은 ‘즈카르야의 노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앞선 본문, 특별히 1장 59-66절과의 관계에서 두 가지 기능을 합니다. ●곧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자비에 대한 찬미를 표현하며(루카 1,64 참조), 유다 산악 지방 주민들이 아기에 관하여 제기한 질문(1,66 참조)에 답변하고 있습니다(1,76-77 참조). ●즈카르야의 노래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향한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즈카르야가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는 까닭은 하느님께서 백성들을 원수에게서 구하셨기 때문입니다(시편 106[105] 참조). ●하느님의 구원 행위는 그분께서 백성들에게 보여 주신 자비와 아브라함에게서 출발하여 이어 오는 계약에서 기원합니다. ●노래의 전반부인 첫 번째 부분(1,68-75)은 하느님의 구원...
Published 12/23/22
2022년 12월 23일(금요일) / 성가 – 93 임하소서 임마누엘 【 하느님 말씀과 사회 규범 사이의 충돌은 하느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풀립니다 】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 이야기(루카 1,5-25 참조)에 이어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루카 복음 1장 57-58절이 전하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사건은 천사를 통한 탄생 예고와 잉태 보도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벳이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뒤 아홉 달이 지났음을 알 수 있는 증거들은(1,24.26.36.56 참조) 아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한 보도는 짧습니다. ●오히려 새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둘러싼 논쟁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이웃과 친척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즈카르야’라고 부르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 시대의 사회적 관습이었습니다(1,61;...
Published 12/22/22
2022년 12월 22일(목요일) / 성가 - 95 별들을 지어내신 주 【 우리 모두 마리아처럼 낮은 이가 되어 하느님의 위대함과 자비를 찬양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면,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칭송에 노래 형식으로 응답합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에게 드러내신 하느님의 역사를 찬양하면서 그분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언이기도 합니다. ●마리아의 노래는 주님을 향한 찬송으로 시작합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을 찬송하고 그분을 구원자로 고백합니다. ●마리아에게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큰일을 완성하시는 전능하신 분으로서 당신의 강함을 보여 주시려고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를 누리는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셨으며, 부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또한 마리아는 자비하신 하느님을...
Published 12/21/22
2022년 12월 21일(수요일) / 성가 – 89 주 하느님 자비로이 【 우리는 모두 마리아처럼 하느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 ●오늘 복음은 앞선 두 이야기, 곧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 관한 보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에서 엘리사벳(루카 1,41.44 참조)과 마리아의 잉태 사실(1,42 참조)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예고 이야기를 전제하면서, 동시에 두 이야기들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의 방문에 대한 엘리사벳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1장 42절과 45절의 ‘복 선언’은 마리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구절입니다. ●먼저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그의 아기에게 복을 빌어 줍니다. ●마리아께서 복된 여인으로 칭송받으시는 까닭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셨기...
Published 12/20/22
2022년 12월 20일(화요일) / 성가 - 95 별들을 지어내신 주 【 우리는 어떤 인물을 신앙의 모범으로 따라야 할까요? 】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전하는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에 이어지는 루카 복음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이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보다 뒤에 자리한 까닭은 예수님의 우월성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관계는 특별히 1─2장의 이야기 구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어제 복음이 태어날 아기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오늘 복음은 태어날 아기의 어머니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다윗 집안 출신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를 찾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천사가 알려 준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라는 뜻을 가진 ‘예(호)수아’에서 나왔습니다(마태 1,21...
Published 12/19/22
2022년 12월 19일(월요일) / 성가 - 88 임하소서 구세주여 【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나요? 】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는 루카 복음서에서 예수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 앞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를 배치한 까닭은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배열 순서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 안에서 세례자 요한의 위치와 역할을 반영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자 파견된 예언자입니다. ●오늘 복음의 중심 구절은 13절입니다. ●즈카르야는 주님의 천사에게서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아 줄 것이라는 예언을 듣습니다. ●이어서 천사는 즈카르야에게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도록 지시합니다. ●‘요한’은 “하느님께서 자비를 보여 주셨다.”라는 뜻을 가진 ‘요하난’에서 유래합니다. ●천사를 통하여 전달된 ‘요한’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의 자비가...
Published 12/18/22
2022년 12월 17일(토요일) / 성가 - 481 요르단 강에서 【 대림 시기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합니다. ●마태오 복음 1장 2-17절은 아브라함에서 시작하여 다윗을 거쳐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에게 예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시며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나신 메시아이십니다. ●그분의 탄생으로 하느님 백성의 구원 역사는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특별합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야곱의 아들 요셉과 그의 아내 마리아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요셉은 예수님을 낳았다.” 대신에 “마리아에게서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에서 15절까지 줄곧 사용한 능동태 문장이 아니라 수동태 문장이 사용된 이유는 단순히 다윗 가문의 계보를 나열하는 문학적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닐 것입니다. ●복음서...
Published 12/16/22
2022년 12월 16일(금요일) / 성가 – 92 구세주 내 주 천주여 【 우리는 어떻게, 어디에서 그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요한 5,1-9 참조). ●이 때문에 예수님과 유다인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예수님을 향한 유다인들의 적대감은 커져만 갑니다. ●오늘 복음은 유다인들이 벌인 논쟁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변론(5,19-47 참조)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복음 5장 31절에서 율법에 근거한 합법적 증언 원칙을 말씀하시면서(신명 17,6; 19,15 참조) 유다인들 앞에서 당신의 신원, 곧 당신께서 누구이신지 분명히 증명하고자 하십니다. ●요한 복음 5장 31-47절에서 총 네 가지 증거가 제시되는데, 오늘 복음은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첫 번째 증인은 세례자 요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
Published 12/15/22
2022년 12월 15일(목요일) / 성가 - 97 구원의 메시아 【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을 기다려야 할까요? 】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집니다. ●“요한의 심부름꾼들이 돌아가자”라는 시간의 표현은 어제 복음과 직접 연결됨을 드러냅니다. ●오늘 복음의 중심 내용은 당신께 의심을 품었던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마태 11,2-11도 참조).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이면서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세례자 요한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하십니다. ●첫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말라키 예언서 3장 1절을 인용하십니다. ●이를 통하여 세례자 요한을 주님의 길을 준비하고자 파견된 사자이자 다시 돌아온 엘리야로 소개하십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는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라고 말씀하시며 세례자 요한의 인간적 탁월함을...
Published 12/14/22